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가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극장 관객수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새로 개봉한 영화 '소리꾼' 등도 영 관객수 증진에 탄력을 못받고 있다. 이번주 다양함으로 무장한 개봉작들이 다시금 극장가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8일 개봉하는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가장 기대를 모은다.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의 출연 자체만으로도 이미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이다. ‘빅쇼트’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각본가 찰스 랜돌프의 참여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수상작이라는 사실이 영화의 탄탄함을 입증해준다.

같은날 개봉하는 '그레텔과 헨젤'은 원작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재해석한 영화다. 깊은 숲 속 그레텔과 헨젤이 도착한 마녀의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동화가 알려줄 수 없었던 비밀과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영화 '그것' 넷플릭스 시리즈 '아임 낫 데어'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소피아 릴리스 주연작이다. 뛰어난 영상미와 음악을 바탕으로 기묘한 판타지 공포를 선보일 것을 예고한다. 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겠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도 8일 개봉한다. 서핑과 로맨스를 소재로 시원한 여름 기분을 내세운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신작이다.

그외 재개봉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 '원 데이', 공연 실황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다채로운 장르로 선택지를 넓힌다.

9일에는 한국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먼저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의 스크린 데뷔작 '불량한 가족'이 관객들을 찾는다. '불량한 가족'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박초롱)가 우연히 다혜(김다예)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다. 박초롱, 박원상, 도지한, 김다예가 보여줄 가족 이야기가 훈훈한 힐링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혀 다른 맛의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영화 '팡파레'는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 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본격 생지옥 스릴러다. 

데뷔작 '가시꽃'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박찬욱, 김기덕을 잇는 잔혹 미학"이라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이돈구 감독의 차기작이다. 배우 임화영과 박종환, 남연우, 박세준, 이승원 5인의 강렬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겠다.

그외 중국 청춘 로맨스 영화 '소년시절의 너', 수심 33미터 바다 아래서 벌어지는 생존 스릴러 '딥워터', 세 명의 애니메이션 감독이 뭉친 옴니버스 영화 '피그네일: 피그테일과 거미소녀 그리고 레슬링', 범죄 스릴러 명작 '시티 오브 갓' 등이 극장가를 채운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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