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의 진위여부를 두고 논쟁중인 미국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전 부인인 앰버 허드가 런던 고등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런던 고등법원에서는 조니 뎁이 영국 매체 더선의 발행인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이 진행됐다.

앞서 2018년 4월 우튼은 기사에서 조니 뎁이 결혼생활 당시 부인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를 '아내 폭행범'(wife beater)으로 묘사했다. 조니 뎁 측은 "사실이 아닌 허드가 거짓으로 지어낸 거짓"이라며 해당 표현을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니 뎁의 대리인은 "청구인은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뎁에게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허드가 뎁과 결혼한 뒤 외도를 했다고 밝혔다.

2015년 결혼 직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와 바람을 피웠고, 다른 동료 배우와도 한 번 이상 혼외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반면 더선 측은 모두진술에서 "피고를 '아내 폭행범'이라고 묘사한 것은 전적으로 정확하고 진실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허드는 뎁이 약물을 하거나 술에 취했을 때 자신이 한 행동이나 말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부인하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를 녹음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니 뎁과 엠버 허드는 2011년 영화 '럼 다이어리'에서 만나 2015년 2월 결혼했다. 이후 18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다.

허드는 뎁이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반면 뎁은 허드가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이 같은 내용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 언론매체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오히려 허드가 뎁에게 폭력을 행사한 뒤 이를 시인하는 내용이 나오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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