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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팡파레' 임화영 "남연우→박종환 장난꾸러기...하나 된 기분이었어요"

‘김과장’ 꽝숙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해수 동생이자 정경호와 러브라인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임화영. 그가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감독상,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영화 ‘팡파레’(7월 9일 개봉)로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밝고 명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임화영이 ‘팡파레’에서 걸크러시 터뜨린다고 하니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팡파레’는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 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본격 생지옥 스릴러 영화다. 임화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제이 역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불가능한 인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1년을 기다린 끝에 영화가 개봉해 감사할 따름이에요. 부천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와 지금 기분은 많이 달라요. 시사회 때 관객의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많이 떨렸거든요. ‘나한테도 저런 면이 있구나’ ‘저 장면에서는 이랬구나’하면서 촬영 당시 생각이 나곤 했죠. 이돈구 감독님과 언젠가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곤 했는데 ‘팡파레’로 그 꿈을 이뤄 좋았어요. 감독님 작품은 명확한 메시지, 색깔이 담겨있어요. ‘팡파레’ 제목처럼 촬영 현장이 축제같았죠. 특히 감독님과 동갑내기 친구여서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시나리오를 읽고 정말 생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건물 안에서 빌런 다섯 명이 일련의 사건을 맞이하는 게 신기했죠. 제가 맡은 제이라는 인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어서 이끌렸어요. 제이는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죠. ‘얘는 도대체 뭘까’ 관객들을 속이는 재미도 있는 인물이고요.”

임화영이 연기한 제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같기도 하면서 다른 빌런 4명이 겪는 최악의 상황을 방관자처럼 바라보며 즐긴다. 이돈구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봤는데 임화영 배우의 날카로운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임화영에게 보여지지 않았던 살기와 걸크러시가 제이를 통해 드러난다.

“제이를 연기하면서 가만히 있는 장면이 많아 편했어요.(웃음) 항상 가발로 제 얼굴을 가리고 옷도 한벌이어서 좋았죠. 제이는 극의 중심이 되지만 초중반부까지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지 않아요. 그래서 후반부에 관객분들이 통쾌함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저는 남연우, 박종환, 이승원, 박세준 배우 뒤에서 미안할 정도로 ‘그래 한번 놀아봐라’하며 제이의 입장에서 연기했어요.”

“저는 제 안에 여러 캐릭터가 있어요.(웃음)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크게 부각시키려고 노력하죠. 이상해보이는 제이라는 인물도 제 안 어딘가에 존재하죠. 저는 (박)종환 오빠가 맡은 희태라는 인물과 비슷해요. 일련의 사건이 터지고 가장 불안해하는 희태에게서 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죠. 종환 오빠가 섬세하게 연기를 해서 더욱 감정이입됐어요.”

임화영은 남연우, 박종환, 이승원, 박세준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유일한 여자배우로 나온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영화 포스터 맨 앞에 걸렸다. 임화영은 “제가 홍일점이어서 앞에 걸어주신거 같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팡파레’는 임화영과 네 배우들의 케미가 중요한 영화였다. 이들의 티키타카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남연우, 박종환, 이승원, 박세준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건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각 캐릭터의 매력이 뚜렷했고 모두 연기 잘하셔서 제가 오히려 힘을 받았죠. 누구 하나 튀지 않고 다섯 명의 빌런들이 하나로 뭉쳐지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현장에서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놀았어요. 다들 장난꾸러기예요. 슛 들어가기 전엔 농담을 주고받다가 촬영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집중하죠. ‘팡파레’ 작업 자체가 즐거웠어요. 아마 각자 핸드폰에 담긴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 큰일 날 거예요.”

“영화에서 제가 춤을 추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감독님은 제이가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의도라고 하시면서 제게 춤을 시키셨죠. 제가 정말 몸치거든요. 춤을 추는데 옆에서 웃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저 역시 제 춤 실력에 웃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영화를 보면 제이가 섬뜩한 장면에서 자주 웃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내가 이렇게 밝게 웃었다고?’ ‘내가 연기했지만 무섭다’라고 느껴질 정도였죠. 배우로서 제이를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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