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의 공식 슬로건과 포스터를 공개하며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1997년 첫 막을 올린 후 여성 영화 인력과 여성 영화의 발굴, 지원에 앞장서 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 ‘서로를 보다’로 공식 슬로건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올해 공식 포스터는 2종으로 디자인 스튜디오 바톤을 운영하고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DSC)’에서 활동 중인 이아리 작가가 맡았다.

지난 21회 공식 포스터 디자인을 맡아 좋은 평가를 얻었던 바 있는 이아리 작가는 이번 공식 포스터를 통해 “‘서로를 보다’라는 올해 공식 슬로건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이번 포스터는 여성들의 시선이 서로를 마주보거나 또는 교차돼 닿기도 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안에서 서로에게 서로가 돼주고 연결되는, 즉 ‘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서로의 환경이다’라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각적인 컬러에 대해 “블루는 무겁고 어둡고 우울한 감정을 품은 동시에 긍정, 희망, 가능성을 가진 색이기도 하다. 어지러운 감정에 치이며 버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기억하고 세상을 직면하며 버티고 반드시 나아간다는 희망을 빛나는 옐로우 컬러와 함께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해 영화를 통해 변화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지향을 디자인적 상상력으로 완성시켰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로 개최 상영관을 확대한다. 이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독립예술영화전용관들이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는 #SaveOurCinema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재난의 시기에 공공 문화 기반 시설이 갖는 각별한 사회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서로를 보다’라는 슬로건 표명과 함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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