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이 구단 역사상 첫 대기록을 작성했다. 타이거즈 좌완투수로는 처음으로 100승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7-1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이날 전까지 이번 시즌 17경기 103⅔이닝, 12승 3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며 다승 2위로 에이스로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13일 또 하나의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최고 149km까지 나온 강속구에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9개의 탈삼진을 따내는 호투를 벌였다. 게다가 이번 1승으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7년 데뷔 첫 시즌 1승을 따낸 후 2017년까지 11시즌에 걸쳐 쌓은 100승이다.

이로써 양현종은 KBO 리그 통산 28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그리고 좌완으로는 송진우(은퇴, 통산 210승)-장원삼(삼성, 현재 117승)-김광현(SK, 현재 108승)-장원준(두산, 현재 119승)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좌완 100승'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더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로서도 한 획을 그었다. 타이거즈 사상 선동열(146승)-이강철(152승)-조계현(126승)-이대진(100승)에 이어 5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여기에 김정수 코치가 가지고 있는 93승을 넘어 타이거즈 좌완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현재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올 시즌도 아직 후반기, 12번 정도의 등판 기회가 남아있다. 게다가 양현종은 아직 만 29세(1988년생)로 앞길도 창창하다. '100승' 이정표를 세운 양현종이 향후 얼마나 더 많은 승리를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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