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상상인 그룹 불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자신을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8일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론사 여러분께 정중히 요청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언론사 여러분이 믿어 의심치 않고 추종해왔던 검찰 수사로도 저의 무관함이 확인됐으니 유관함을 보도했던 만큼의 비중으로 저의 무관함을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합니다”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여러분은 작년 하반기 이후 상상인 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사건을 보도하면서 상상인 그룹이 제가 대주주적격성 심사 등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불법대출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었습니다. 그 보도의 출처는 검찰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지금도 상상인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제 이름을 제목에 배치한 기사를 무수히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상상인 그룹 불법대출 사건이 조 전 장관과 무관하다며 “유준원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수사과정에서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조국 트위터 캡처

조 전 장관은 “조범동 1심 재판부도 ‘조국 펀드’라는 규정은 잘못이라는 점을 확인하였던 바, ‘조국 펀드’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조범동씨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로 사모펀드 회사인 코링크PE를 운영하면서 횡령과 배임, 허위공시 등의 범죄로 지난 6월 30일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조 전 장관은 조씨의 사모펀드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조씨의 1심 판결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부는 판결문에서 “(조씨가) 코링크PE의 주요한 의사를 결정하면서 경영전반을 총괄했다”며 “위 회사들의 의사결정권자의 지위에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이제 제가 전혀 무관함이 검찰에 의해서도 확인되었으나 그 점을 기사에서 밝히는 언론은 극히 드물다. 기사 구석에 슬쩍 끼워넣어 놓았을 뿐”이라며 “기대난망이겠지만 당시 왜 그렇게 조국 유관설을 의심없이 보도하게 되었는지 그 경위도 밝혀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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