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서 자체적으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9일 대검찰청이 “채널A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대검은 “수사지휘권 박탈은 형성적 처분으로서 쟁송절차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했다며 “장관의 지휘권 발동 이후 법무부로부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 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받고 이를 전폭 수용했고 어제 법무부로부터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총장이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안이 법무부 장관 지시를 불이행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포함한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되 서울고검장이 지휘하도록 하겠다는 윤 총장의 건의를 “지시를 이행하는 것으로 불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에 지정한 기한인 9일 오전 10시까지 지시 이행 여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윤석열 총장을 겨냥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강력하게 질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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