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다.

9일 김부겸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해, 재집권의 선봉에서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다”라며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번 전대는 '대선 전초전'이 아니라 당대표를 뽑는 전대”라고 강조하며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낙연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당대표직에 7개월 밖에 머물지 못한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결과를 두고도 “176석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이라며 “"자만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오판을 낳고, 오판은 국민적 심판을 부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영남 300만표를 책임지겠다. 지난 총선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는데, 그 중 40%를 얻어오겠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졌을 때도 저는 40%를 얻었고, 그래서 자신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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