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지고 있다. 맥주엔 짭조름하고 기름기 흐르는 안주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맛만 따졌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 맥주와 좋은 궁합을 이루는 안주와 해가 되는 안주를 알아보자.

 

‣ Good 궁합 리스트

• 치즈

- 흔히 치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술은 ‘와인’이다. 하지만 의외로 치즈는 맥주와 궁합이 더 잘 맞는다. 적당한 포만감을 주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살찔 염려가 적은(너무 많이 먹지만 않는다면) 음식이다. 또한 치즈에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은 체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서 덜 취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뿐더러, 숙취 예방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 해조류

- 맥주를 많이 마시면 우리 몸은 평상시보다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이때는 해조류가 제격이다. 소변을 통해 다량으로 배출되는 칼륨은 미역 등 해조류를 섭취하면 보충할 수 있다. 더욱이 요오드, 칼륨 등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코올 섭취로 산성화된 신체를 중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 두부

-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의 대표주자 두부는 훌륭한 맥주 안주다. 위 속에 오래 머무르는 두부는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늦추고, 공복감과 목마름으로 술잔 비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천천히 유지시켜준다. 또한 위와 간을 보호하고 술을 덜 취하게 만든다.

 

• 달걀

- 달걀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 꼭 필요한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숙취의 원인이 도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 간의 해독을 돕는 레시틴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 B도 풍부해서 음주 후 피로를 더는 데 도움을 준다.

 

‣ Bad 궁합 리스트

• 튀김

- 맛으로는 찰떡궁합인 맥주와 튀김은 아쉽게도 최악의 궁합이다. 물론 치킨도 포함이다. 기름을 사용한 튀김은 산성 식품이다. 마찬가지로 산성인 맥주의 안주로는 좋지 않다. 산성 성분은 음식이 소화될 때 몸속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게 되는데, 이는 혈액을 산성화해 음주 후 숙취나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기름기 많은 음식은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해 소화시간을 늘려 위장에 부담을 준다. 

 

• 땅콩

- 호프집에서 기본으로 주는 땅콩도 맥주에 그다지 좋은 안주는 아니다. 차가운 성질의 맥주는 많이 마시면 장에 부담을 주는데, 땅콩은 80%가 지방질이어서 소화하기 쉽지 않은 음식이다. 둘이 합치면 장이 견디지 못해 탈이 날 수 있다.

 

• 피자

- 맥주에 있는 탄산은 기름기를 씻어주는 느낌을 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생맥주 500cc당 190kcal, 병맥주는 240kcal다. 피자는 한조각에 약 300kcal인데, 함께 먹으면 한끼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가히 ‘열량 폭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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