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 가볍게 한 잔 마시기를 좋아하는 홈술족은 퇴근길에 맥주 한 캔을 사들고 귀가하는 걸 취미로 삼는다. 계속되는 세계 맥주 열풍에 무덥고 습한 날씨까지 겹치자 맥주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맥주를 몇 번 마시다 보면 '에일'이니 '라거'니 하는 말을 접해봤을 것이다.

맥주는 발효방법에 따라 에일과 라거로 나뉜다. 에일은 높은 온도에서 위로 떠오르는 성질을 가진 상면발효 효모로 만들어진다. 라거는 낮은 온도에서 바닥에 가라앉는 하면발효 효모로 만들어진다. 에일은 깊고 풍부한 향과 맛을 가졌으며 라거는 맛이 깔끔하고 목넘김이 시원한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 맥주의 대부분은 라거다. 에일과 라거는 다시 또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뉜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여섯 가지를 추렸다.

 

 

○ 에일

1. 페일 에일

가장 기본적인 에일 맥주로,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비터(Bitter)라고도 불린다. 빛깔이 밝고 붉으며 맛이 쓴 게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비교적 낮으며 향이 풍부하다. 일반 맥주보다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마시는 게 좋다. 간혹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알코올의 도수를 높이기도 한다. IPA도 그 중 하나다. 페일 에일은 향과 풍미에 따라 엠버 에일, 아메리칸 페일 에일, 버튼 페일 에일 등으로 나뉜다.

 

2. 스타우트

'강하다'는 뜻을 지닌 스타우트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흑맥주다. 까맣게 탈 정도로 볶은 보리를 원료로 사용해 짙은 갈색을 띈다. 대표적인 스타우트 맥주로는 '기네스'가 있다. 일반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이 8%정도로 높은 편이다. 종류에 따라 17%에 버금가는 맥주도 있다.

 

3. 바이젠

바이젠은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생산되는 밀맥주다. 바이에른 주 뮌헨의 다른 갈색 맥주에 비해 빛깔이 연해 '하얀 맥주'라는 뜻의 '바이스비어'라고도 불린다.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며 파울라너, 에델바이스 등의 브랜드가 바이젠에 속한다.

 

 

○ 라거

4. 페일 라거

라거 중에서 쓴 맛이 덜하고 연한 맥주를 페일 라거라고 부른다. '맥스'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이 여기에 포함한다. 국산 맥주 브랜드의 대부분이 페일 라거다. 황금색을 띄며 탄산이 풍부해 청량한 느낌을 준다.

 

5. 필스너

체코의 필젠에서 처음 생산됐다. 맛은 쌉싸름하고 거품은 부드럽다. 색은 밝고 투명한 노란색이다. 대부분의 체코, 독일산 맥주가 필스너에 속한다. 알코올 함량은 3~4% 정도다. '필스너 우르켈' '스텔라 아르투아'

 

6. 둥켈

'어둡다'는 뜻을 지닌 둥켈은 독일의 흑맥주다. 검게 볶은 보리를 사용해 색이 짙어 맛이 쓸 것 같지만 스타우트보다 쓴 맛이 덜하고 맥아의 질감이 강하다. 향이 은은하고 맛이 구수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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