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벌새’가 북미, 일본 등 해외 개봉을 시작하며 전석 매진, 상영관 확대 등 국내를 넘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벌새’는 최근 제4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 신인배우상, 2020 워싱턴웨스트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 감독상, 제5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감독상과 영화 여자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전세계 59관왕 타이틀을 새롭게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적에 힘입어 ‘벌새’가 북미 개봉 이후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20일 일본 도쿄의 예술영화관 유로스페이스에서 개봉 후 연일 매진의 기염을 토하며 전국 확대 상영으로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세 은희(박지후)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6월 26일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배급했던 웰고 USA의 배급으로 북미 버츄얼 개봉을 시작한 ‘벌새’는 뉴욕의 링컨 센터, 시카고의 뮤직 박스 등 미국 각 도시의 대표 예술극장에서 미국의 유명 배급사 키노 로버의 키노 마키 플랫폼을 통해 버츄얼 개봉 중이다.

영화는 개봉과 함께 엄청난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계속해서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필름 엣 링컨 센터에서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데뷔작은?”이라는 트윗을 올려 ‘벌새’를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벌새’ 리뷰를 리트윗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즈 수석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는 그 주의 선택으로 ‘벌새’를 선정했는데 이 리뷰는 수석 평론가 비평으로는 그 주 유일한 비평으로 더욱 주목 받았다. 5번의 퓰리쳐상 비평 부문 후보에 오른 마놀라 다지스 수석평론가는 “삶이라는 것을 화면에 포착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그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하며 ‘벌새’의 성취를 극찬했다.

“봉준호는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평한 인디와이어 수석 평론가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김보라 감독의 데뷔작은 이보다 더 강력한 버전이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감성있고 숙성돼 있다”라고 평하며 ‘벌새’에 찬사를 보냈다. 계속되는 호평 속 개봉 이후 지금까지 총 87개의 버츄얼 시네마에서 상영 중이다.

북미 개봉에 이어 끊이지 않는 호평이 줄을 이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20일 일본에서도 개봉해 ‘벌새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에서도 극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개봉 첫 주부터 매진 사례를 일으키며 이례적인 반응으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본에서 계속되는 ‘벌새’의 매진 행렬로 일본의 가장 큰 극장 체인인 토호 시네마로부터 상영 제안을 받아 7월 3일 기준 세 곳의 극장에서 추가 상영이 시작돼 추후 일본 내 30~40개 극장 추가 확대 상영이 예정돼 있어 ‘벌새’를 향한 일본의 뜨거운 반응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벌새’는 해외 유명 영화 비평 사이트 인디와이어 2020년 최고의 영화, 메타크리틱 베스트 2020 영화에 선정되면서 더욱 더 뻗어나가고 있다. 김보라 감독은 영화의 해외 개봉에 따라 서면 인터뷰, 팟캐스트, 영화제 줌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보라 감독은 “반응이 뜨거워서 무척 감사한 날들이고 일본에서도 계속 매진이 되고 SNS를 통한 후기를 읽는 것이 설렙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해외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자신 안에 있는 은희를 만나고 영화에 조응해주시는 것이 감동적”이라며 뜨거운 해외 반응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 등 전세계로 다시 한번 날아오른 ‘벌새’는 일부 극장 및 VOD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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