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관 대표 브랜드 씨네큐브가 퇴근길씨네마와 함께 ‘별일 없이 보는 영화: 여성 감독의 영화들’ 기획전을 16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해 국내외 주목받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성을 갖춘 영화들을 상영한다.

사진=씨네큐브 제공

많은 여성 영화인들이 영화 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칸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 등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 후보에 여성 감독 이름이 오르면 놀라운 ‘별일’이 된다. 영화 업계에서 여성 감독이 아직도 소수이며 새로운 여성 감독의 등장이나 성공이 흔치 않은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도 꾸준히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성과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외 팬덤까지 이끌며 성공을 이뤘던 영화부터 독창적인 이야기로 주목받았던 보석 같은 영화들까지 여성 감독의 활약을 돌아보고 앞으로 이뤄내야 할 변화, 새로운 흐름을 함께 조명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먼저 누적관객수 14만 돌파, 전세계 영화제 38관왕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벌새’(김보라 감독), 아이들의 관점으로 사람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통찰해 여운을 남긴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우리들’(윤가은 감독)이 상영된다.

관객과 언론, 평단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이솜, 안재홍 주연의 화제작 ‘소공녀’(전고운 감독), 영화 프로듀서 찬실의 현실적 위기를 유쾌하게 그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주연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 소년, 소녀의 성장 보험담 ‘보희와 녹양’(안주영 감독), 시대적 의미와 영화적 재미의 결합이 돋보이는 ‘밤의 문이 열린다’(유은정 감독), 그리고 단편 작품 ‘밀크’(장유진 감독), ‘핑크페미’(남아름 감독), ‘주근깨’(김지희 감독), ‘기대주’(김선경 감독)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외화 라인업도 돋보인다.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가버나움’(나딘 라바키 감독), 1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타여초’ 열풍을 일으켰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제51회 전미비평가협회상 수상작 ‘다가오는 것들’(미아 한센-러브 감독)까지 흥행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화제작들을 즐길 수 있다.

‘별일 없이 보는 영화: 여성 감독의 영화들’ 기획전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온,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하며 17일 ‘우리들’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과 함께하는 씨네토크를 진행해 영화 관람 후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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