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광섭 대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사진작가 A씨는 "김광섭 대표에게 못 받은 돈이 12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5~6년 전 김 대표가 대표로 있던 스타브라더스엔터테인먼트와 작업을 한 적이 있다"며 "약속한 비용 1400만원 중 900만원을 지금까지 못 받았다. 당시 친했던 김 대표가 빌려달라고 해 준 돈 300만원까지 하면 총 12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용증명도 보내고 집에도 찾아가 봤지만 이미 잠적한 뒤였다. 생업이 있어 계속 찾아다니지는 못했지만 수소문해왔다"며 "그 무렵 여러 지인들에 꽤 큰 돈을 빌리고 잠적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김 대표가 잠적, 연락이 되지 않아 그저 애를 태울 수 밖에 없었다"며 "몇년이 지나도 연락이 안돼 돈을 받는 것은 반포기했다. 연예계를 떠났다고 하더라. 만약 본인이 깨끗하고 문제가 없었다면 왜 업계를 떠났겠나. 당시 듣기로는 피해자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현준에 대한 갑질 폭로도 나로서는 믿기 어렵다. 돈을 안 갚고 잠적한 사람인데 갑자기 피해자라고 나서 폭로했다는게 어이없고 화가 난다. 적어도 내게는 김 대표는 못 믿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석 대표에 대한 또 다른 폭로도 이어졌다. 같은날 브릿지경제 보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김광석 대표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신현준 담당 매니저로 근무했던 B씨는 신현준의 '갑질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김 전 대표가 직원들 월급을 횡령해 나 역시 5개월 정도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당시 신현준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전 매니저의 횡령 사건으로 스타일리스트와 헤어메이크업 비용은 직접 송금했다. 하지만 일선 매니저들의 월급은 김 대표에게 송금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그는 "당시 내 월급은 150만원이었지만 약 5개월 정도 임금이 체불됐다"며 "150만원 중 50만원만 입금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에 입금하는 식으로 찔끔찔끔 월급을 줬다. 결국 이런 식으로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하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주장한 과거의 부당한 대우나 어머니의 갑질 또한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B씨는 "두 사람이 친구 사이였고 김 대표가 로드 매니저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던 90년대는 60만원이 매니저 평균 월급이었다"며 "만약 신현준씨가 갑질을 했다면 두 사람이 헤어졌다 다시 손잡고 일했을까"라고 반문했다.

특히 "신현준씨 어머니는 신현준씨 옆집에 살았지만 적어도 내가 매니저로 일할 때는 어머니를 한두번 밖에 뵙지 못했다. 만약 2000년대에 어머니가 갑질을 했다면 이 역시 김 대표가 아닌 일선 매니저들의 몫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오히려 회사의 케어를 받지 못한 건 신현준씨다. 현장 차량도 회사에서 지급하는 차가 아니라 신현준씨 개인 차를 이용했다"며 "정말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폭로를 할 이유가 없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사를 읽고 너무 화가 나서 내가 겪은 일을 알려드리려고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광섭 대표는 신현준으로부터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에 신현준 측은 "13년간 나와 일하며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김씨는 매니저이기 전에 스무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며 "단순히 배우-매니저 관계이상으로 개인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니저가 20여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같이 생활하는 코디, 메이크업, 등 스텝들은 모두 10년 이상 변함없이 관계를 맺어오고있는 소중한 동료"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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