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일본에서 보낸 지난 5년의 시간. 20대 초반의 대부분을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는데 집중해 왔기에 이를 두고 한국으로 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은 아니었을까. 강지영은 “저도 고민이 많았어요”라고 전했다.

“그건 저도 많이 고민을 했어요. 제 나름대로 ‘노력한 건 없어지지 않을 거다’ 합리화를 했어요. 카라 활동을 그만두고 새로운 시작을 했던 것처럼, 한국에 다시 돌아올 때도 그렇게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하잖아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제가 많은 걸 얻었던 거 같아요.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연기에 대한 내공이나 혼자 활동을 하면서 저와 마주하는 방법을 많이 배운 거 같아요”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말처럼, 일본과 한국은 드라마 채색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특히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두드러지게 달랐다. 한국에서의 첫 드라마 연기가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처음 일본에서 연기를 했을때는 너무 오버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좀만 죽여달라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처음엔 뭐가 다른거지? 양국의 표현이 뭐가 다른거지? 했는데 일본은 정말 감정의 표현이 달랐어요. 그걸 익히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하지마 한국 드라마 연기로 바꾸는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인의 표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데뷔 12년차 연예인이긴 하지만 강지영은 아직 27세(만26세). 동년배 다른 연예인들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이루었고, 또 과정들을 거쳐온 당사자이기도 했다. 자연스레 슬럼프에 빠지는 순간도 있었을 법 하지만 강지영은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슬럼프가 그렇게 크진 않았던 거 같아요. 항상 바쁘게 지내왔거든요. 카라 활동때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에서는 모든게 저한테 새로웠기 때문에 슬럼프를 가질 시간은 없었던 거 같아요 슬럼프보다는 제 자신을 마주할 일이 많았던 거 같아요.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여태까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갖는게 되게 소중했거든요. 배우를 할 때 제 자신과 마주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요가나 명상같은 것도 많이 해보고 했었던 거 같아요”

다시 신인이 됐다는 말에 강지영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어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 있어요. 정말로 행운인건 제가 아직 20대라는거에요. 그래서 뭐든지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 거 같아요. 큰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신인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로는 액션을 꼽았다. 강지영은 “액션에 되게 욕심이 있어요. 액션을 배워오기도 했었고, 그런 걸 보여줄 수 잇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야식남녀’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기했다면 다음 작품에서 완전 새로운걸 보여드리고 싶기도 해요”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함께 활동했던 한승연, 박규리가 이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강지영의 한국 복귀 소식에 누구보다 기쁨을 함께 나눠주기도 했다고 강지영은 “언니들이 일본 활동하러 왔을 때도 만나고 했어요. 모르는거 있으면 언니들한테 물어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거 같아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배우 강지영의 향후 계획을 질문햇다.

“일단은 제가 한국에 돌아왔다는 걸 더 많이 알려야할 거 같아요. 하다보면 저도 어느 정도 새로운 작품을 만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인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자주 뵙고 싶어요. 한국에서 공백기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예능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사람들에게 많이 인사드리고 싶고, 자주 얼굴을 비추고 싶어요.”

 

사진=라운드테이블(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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