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박 시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에게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

전날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된 유언장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고 비서실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을 공개한다"며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9일 딸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10일 새벽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여성 비서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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