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제추행 혐의 피소와 관련해 서울시 직원들이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가세연 운영자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전 정무부시장과 비서실 소속 직원 3명 등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 혐의로 고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 사건 피고소인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처리되며 피해자의 목소리가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서 부시장 등은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하거나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A씨를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로 전보해 주거나 박원순 시장에 대해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강제추행죄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페미니스트 시장을 자처한 박원순 시장이 수년간에 걸쳐 강제추행을 계속해오면서도 외부에 이런 내용이 전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보위에 혈안이 된 비서실 직원들과 부시장 그룹의 철저한 지원과 방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명확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앞서 지난 8일 박 시장의 전 비서가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박 시장이 10일 숨진 채로 발견되며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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