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에 품위를 잃지 않는 꼿꼿함까지 남정해를 연기한 송윤아가 또 한번 완성형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새 드라마의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같은 방송사의 올 상반기 히트작 '부부의 세계' 김희애 열풍을 이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송윤아가 맡은 남정해는 철저한 자기관리 아래 한번 마음 먹은 일은 어떻게든 해내고야 마는 당당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정신과 의사다. 환자를 단단한 어조로 제압하는 한편 중요한 비즈니스를 위해 유흥주점을 예약하고, 교수 자리를 위해 골프 접대도 마다하지 않는 등 욕심 많고 야망 큰 캐릭터다.

전작 '시크릿 마더'를 통해 정신과 의사이자 강남 열혈 엄마로 전문직 워킹맘 모습을 그렸던 송윤아는 이번 작품에서는 같은 직업을 가졌지만 완전히 다른 결을 지닌 남정해를 공고히 그려냈다.

특히 각기 다른 상황마다 달라지는 감정선에 따라 미세하게 감정톤을 조절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은 물론 극 전체에 깊이를 더했다. 격이 다른 클래스로 캐릭터와 극을 완성시킨 송윤아의 활약에 대중의 이목이 자연스럽게 집중되는 상황이다.

김희애와 송윤아 모두 단아한 여성성을 유지하면서도 진폭 큰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빈틈 없이 소화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스터리 장르물에서 의사라는 전문직 여성이자 아내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중견 여배우 파워를 연이어 입증할 지에 시청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송윤아의 완벽한 캐릭터 변신으로 더욱 진폭 넓은 서스펜스를 선사한 ‘우아한 친구들'은 오늘(11일) 밤 10시50분 2회가 방송된다.

사진=JTBC '우아한 친구들' 방송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