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홈커밍'의 주역 톰 홀랜드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의 개봉을 맞이해 내한 활동까지 펼치고 간 톰 홀랜드의 V앱 라이브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지난 2일 진행된 인터뷰에는 가수 에릭남이 참석해 사회를 봤으며 톰 홀랜드와 친구 네드 역의 제이콥 배덜런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톰 홀랜드는 유창하게 한국말과 영어를 번갈아 가며 쓰는 에릭남에게 "영어 잘하시네요 어디서 영어 배우셨나요?"라고 질문했고, 에릭남은 이에 대해 "저는 미국인이에요. 깜짝 놀랐죠?"라고 유연하게 받아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제이콥 배덜런이 "그러면 한국어는 어디서 배우셨나요?"라고 질문하다, 실수했다는 듯 "이 말을 하려던 게 아니었어요"라며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후 에릭남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이를 두고 SNS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논란이 야기됐다. 영어를 잘하는 동양인에게 영어를 어디서 배웠냐고 질문하는 건 동양인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선입견이 반영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게 네티즌들의 의견이었다. 

이에 "톰 홀랜드가 악의적으로 그런 건 아니지 않나"라며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으나, "원래 인종차별은 악의가 없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톰 홀랜드는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네티즌들의 지적은 받은 바 있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영어 인터뷰에서도 불어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흑인 리포터에게 "영어 잘한다"며 칭찬한 게 발목이 잡힌 것이다. 해당 인터뷰 영상이 올라온 유투브 계정 댓글창에는 "톰 홀랜드의 발언은 인종차별적이다"고 의견을 내는 댓글과 이에 동조하는 댓글이 차례대로 달리기도 했다.

한편 톰 홀랜드가 출연한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 또한 소니 측이 마블 사에 "스파이더맨은 반드시 백인이어야 하며, 헤테로(이성애자)성향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제작비용을 전액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진 = '스파이더맨:홈커밍' 스틸, 네이버 V앱 라이브, 유투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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