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뚝딱 만들어낸 소박한 끼니는 즐거움이자 힐링이었다.

tvN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5'가 10일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죽굴도 생활은 색다른 재미로 가득했다.

차승원의 평범한 듯 특별한 삼시 세끼는 매번 식욕을 자극했다. 죽굴도 첫날부터 패셔너블한 옷과 묘하게 잘 어울리는 화려한 고무장갑으로 무장하고 김치를 담가 '차셰프'의 매력을 처음부터 과시했다.

다양한 메인 요리부터 여러 반찬까지 계량컵 없이 눈대중으로 맞춘 맛과 비주얼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추된장국, 잔치국수, 파전, 김치찌개 등 익숙한 메뉴는 야심한 시각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뚝배기 전복 된장찌개, 돌문어숙회, 참돔회&매운탕과 같이 어촌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요리와 정성이 깃든 '차家네 손두부' 같은 특별 메뉴도 차셰프의 손을 거쳐 맛난 자태를 뿜어냈다.

익숙한 요리든 별식이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좋은 사람들 또는 가족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끼를 먹는다는 것이다. 오션뷰 평상에서 먹는 모든 끼니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이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여기엔 차승원의 역할이 컸다.

'상남자' 차승원의 근육은 프라이팬 위에서 '섬세남'의 면모를 뽐내며 식구들의 밥을 제대로 책임졌다. 또한 상대에게 맛있는 한끼를 차려주고 싶은 마음은 가족의 식사를 챙기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했다. 동료배우 공효진 이광수 이서진을 밝게 맞이하며 좋아하는 음식, 먹고 싶어 하는 요리를 묻는 모습에서 상대를 향한 배려와 보살핌이 돋보였다.

더불어 이십년지기 유해진의 고기잡이 노고를 진심으로 이해했고, 다독여줬다. 잡무를 책임진 막내 손호준의 공을 치켜세우고 살뜰히 챙겨주는 선배의 모습 또한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10일 공개된 방송에서 차승원은 스태프들의 야식을 챙겨주며 "먹는 게 다야. 이렇게 즐거워. 어서 오세요. 좀 드셔"라고 다 같이 맛있게 한 끼를 즐기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방법을 알려줬다.

사진=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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