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서 발견된 차 안에서 백골 시신이 나왔다. 하지만 그 원인도 과정도 명확하지 않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영산강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10월, 나주의 한 작은 동네에서 발생했다. 

물 속에서 차가 발견됐지만, 차는 물을 향해 움직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발견된 차에는 참혹한 모습의 남자가 발견됐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사망했는지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물이 빠져 강물의 수위가 낮아지자 차의 일부분이 발견됐다. 당시 출동했던 잠수부는 "신발인 줄 알았다. 위에 올려놓고 왔는데 다시 보니까 발목이랑 같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신을 수습한 자의사도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그정도 부패면 1년은 훨씬 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발견된 차 번호를 조회하자 차는 3년전 실종된 남자의 소유였다. 차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은 차와 함께 사라졌던 차 주인 백 씨의 것이었다. 부검을 통해 시신이 백씨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교통사고도, 익사도 아니었다. 경찰은 "기어가 주차모드였다. 의자는 뒤로 졎혀있었다. 누운 상태로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물에 들어가기 전 주차된 차에서 사망한 것이었다. 

운전자가 사망한 채 주차된 차가 물속에 들어갔다는 것이 미스터리였다. 경찰 관계자는 "차가 주차된 채로 장마 물길에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스스로 자살하려 영산강 하류에 주차해둔 것으로 생각된다. 가스 중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실직한 백씨가 사채를 빌렸던 정황으로 봤을때 자살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백씨 형의 지인은 백씨의 자살을 납득하지 못했다. 사건 제보자인 그는 "물에 빠져서 발견되면 무조건 자살인가? 목을 졸라 죽었어도 목뼈가 부러지지 않을 수 있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백씨가 당시 일을 하고 있었다며 실직을 이유로 자살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추측했다.

백씨의 누나들 역시 "돈 때문에 죽을 녀석은 아니다. 누가 죽여놓고 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굳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러 간다고 나가서 이렇게 죽을 이유가 있겠느냐"며 "차가 떠내려갈 정도의 비가 온적이 없었다"고 경찰의 주장도 납득하지 못함을 밝혔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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