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영산강에서 발견된 차량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운전석에서 발견된 시신의 자살 정황도, 사건 당시 차량의 위치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영산강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강에서 건져올렸지만 어떻게, 왜 들어가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차는 주차모드로 걸려있었기에 물에 뛰어들었거나, 빠진 정황이 없었다.

경찰은 시신으로 발견된 백씨가 영산강변에 주차한 뒤 자살했고, 차가 물에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백씨가 영산강변에 주차했다는 증거가 없었다. 백씨 사망에 의문을 제기한 제보자는 "핸들이 쉽게 안 부러진다. 차가 3년 동안 물에 잠겨있었는데 임의대로 빠질 수가 있나.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에 대한 감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차 안에서 발견된 휴대폰도 백씨의 형이 발견했다. 휴대폰은 디지털 분석을 할 수도 없었다. 백씨 형은 경찰에게 휴대폰을 받아 관련 업체로 향했다. 하지만 부식이 심해 복원할 수 없었다.

제작진은 차량을 살펴보던 중 블랙박스 연결선이 일부러 뽑힌 듯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보험 확인 결과 백씨 차량엔 블랙박스가 있었다. 경찰은 "블랙박스는 차에 없었다. 유실됐을지 모른다. 차 유리가 깨져있었다. 빠져나가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차량을 발견한 잠수구조부들은 "유리는 그대로였다. 깨져있었다면 문을 열지 않았을거다"며 다른 주장을 했다. 차량 유리는 차를 물 밖으로 꺼내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은 떠내려간 것은 없었다고 전해 더욱 의문을 남겼다.

제작진은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전문가는 "번개탄을 태우면 하나를 들고오진 않는다. 여러개를 들고왔을 포장지를 찾아봤지만 없었다. 조수석이나 뒷자리에 피울텐데 조수석이 많이 당겨져 있었다. 조수석 뒷부분에 뭔가를 놓고 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뒷좌석 매트를 살펴본 결과 번개탄을 피운 흔적은 없었고, 가스 중독으로 자살했다는 단정을 할 수 없었다.

하천 전문가는 차가 떠밀려갔을 가능성에 대해 "영산강 하류지역은 고인물 수준이다"고 말하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한 당시 가뭄기간이었기에 비로 인한 침수의 가능성도 낮았다. 

이어 제작진은 실종 당시 영산강변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발견했다. 영상분석전문가 분석 결과 물가에 주차된 차 몇대를 볼 수 있었다. 그 중 백씨의 차량일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됐지만, 물가에서 10미터 이상 떨어진 위치였다. 결국 수면과 붙어있는 차는 없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