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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강현 "박효신도 힘들다는 '모차르트!'...해내고 싶은 욕심 컸죠"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때 그것을 뛰어넘고자 하는 욕구는 더 커져요. 어떻게보면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죠"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새로운 볼프강 모차르트로 뮤지컬 배우 박강현이 무대에 올랐다. 이미 팬들에게 '깡차르트'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그는 "감개무량하다"는 말로 합류 소감을 전했다. 쉽지 않은 상황, 쉽지 않은 무대에 도전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감개무량하죠. 워낙 크고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그런 작품의 10주년을 함께한다는건 부담도 있지만, 뿌듯함도 있어요. 근데 '모차르트!'를 했던 배우분들이 했던 작품들 중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하면 못하겠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넘버의 난이도도 높고, 무대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더라고요. 박효신 형도 했던 것 중에 '모차르트!'가 제일 힘들었대요. 그 형이 힘들다면 얼마나 힘들까 싶었죠"

이번 공연은 박강현 외에 김준수와 박은태가 볼프강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이미 앞서 '모차르트!' 무대에 오른바 있다. 경험을 가진 선배들과 같은 역할을 맡으니 부담도 될 법하다. 하지만 그는 "형들에게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담보다는 기회로 여겼다. 또한 자신만의 볼프강을 표현하려 부러 애쓰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장점이 자연스레 그 차이를 만들어낼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같은 연기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면 분명 다르게 보이잖아요. 결국 제가 일부러 다르게 하지 않아도 다르게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자극도 많이 받아요. 김준수 형이랑은 세개 작품 정도 같이 했는데 같은 역할은 처음이에요. 박은태 형은 이번에 처음봤는데 명성대로더라고요. 형들에게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죠. 은태 형은 오래하면서 쌓인 본인만의 노련함이 있어요. 작품 연습을 할때도 의견을 굉장히 많이 내세요. 준수 형은 원래 몸이 부서져라 노래하고 연기하는 걸 알고있는데, 그런 에너지 발산하는 부분을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박강현이 연기한 볼프강 모차르트는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음악가다. 엄격한 아버지는 그의 삶을 옥죄고, 주변 인물들은 그의 재능을 탐한다. 그 사이에서 볼프강은 자유를 찾아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동시에 떠나온 가족을 그리워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역사 속 인물을 현 시점에서 온전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장난스러운 성격 외에 천재적인 면모,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 등은 닮은 점이 없다"는 박강현. 그래서 더욱 캐릭터를 이해하고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백과사전 같은걸 찾아보기도 했어요. 근데 정확한 그의 성격을 파악하긴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마음대로 하기도 했어요. 극에서는 모차르트의 일생이 들어가있기에 극 중간중간 시간적으로 뛰어넘는 부분이 많아요. 어떻게 그 부분을 잘 연결할까 하는게 관건이었죠. 관객들이 사이의 감정 차이를 알아줄까 하는 것들을 많이 생각해요. 또 내가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아서 그렇게 표현하기도 해요. 그런 상황이면 이렇지 않을까하는 식으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공연문화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팬들에게 공연장에 와달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박강현도 공연 홍보에 신중을 기했다. 그런만큼 위험부담을 안고 공연장에 찾아와 주는 팬들에게 느끼는 감사함은 어느때보다 크다. '모차르트!' 첫 무대를 마친 뒤 느꼈던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많이 떨렸죠. '웃는남자' 끝나고 텀이 좀 있었거든요. 오랜만에 관객들 앞에 선다는 것에 대한 떨림, 첫공연을 한다는 것에 대한 떨림이 있었어요. 정말 소중한 시간에 마스크 쓰고 보러 와주신 분들께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시간 아깝다는 생각 들게 하면 안되잖아요. 근데 환호해주시는 것 보면 너무 감사하고 눈물날 정도로 감동이었어요"

"지금은 무대에 서는 것 자체로 가장 큰 행복이에요. 코로나19로 중단됐을 때 '뭘 해야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실제로 공연이 멈추면 다른 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때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돼요. 최악의 상황에서 다른일도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도 했고요.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지금이 더 감사해요. 배우도 스태프들도 다 생계가 걸린 문제잖아요. 극장 닫는다는 얘기 나왔을때도 엄청 마음 졸였어요. 다행히 공연 밀린다는 얘기 들었을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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