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를 통해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었던 여자친구가 선택 이후, 그 댓가와 또 다른 유혹 앞에 흔들리는 '청량 마녀'로 변신했다. 그간 여자친구만 특유의 청순함을 한꺼풀 벗어던지고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가진 색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다.

사진=쏘스뮤직

13일 오후 여자친구의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回:LABYRINTH'에 이어 5개월만에 컴백한 여자친구는 "바로 새 앨범 준비하면서도 틈틈이 SNS로 팬들과 소통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回:Song of the Sirens'는 전작 '回:LABYRINTH'에 이은 회(回)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Apple'(애플)은 '마녀'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저 유혹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 아닌,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신곡 '애플'을 통해 '청량 마녀'라는 파격 변신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소원은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고민을 계속 해왔다. 지금까지도 성장과 발전을 하며 변화해왔지만 그런 미묘한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새롭다고 할만한 변화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준비하며 많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점에 대해 모두 공감했다. 무대 위 저희의 모습을 보고 놀랄 팬들을 조금 걱정했지만 다양한 색을 가진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멤버들이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 했다는 점이다. 은하는 타이틀곡 '애플'의 작사, 작곡을 비롯해 'Tarot Cards'(타로카드)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유주는 '애플'의 작곡, '눈의 시간'과 '타로카드'의 작사, 엄지는 '눈의 시간'과 '타로카드' 작사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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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는 "작사 작곡의 경우 이전에도 관심이 있어서 틈틈이 끄적인 정도였다"며 "이번처럼 앨범에 참여한건 처음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은하는 "작곡, 작사에 관심이 있어서 배워보려고 했다. 본격적으로 참여한건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방시혁 피디님을 비롯한 피디님의 도움 안에서 제가 만든 멜로디와 노랫말이 반영되니 신기하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유주는 "이번 앨범은 컨셉에 색깔의 변화가 있어서 해석이나 표현을 어떻게 해볼까 고민 많이 했다"며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재미를 찾아서 앞으로도 곡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예린은 새로운 도전과 변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앨범인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역시 여자친구는 믿고,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얘기 듣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은하는 "처음으로 곡작업에 참여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앨범이라 떨리고 설렌다. 한층 성장한 여자친구의 모습과 무대 위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 보여드리면서 또다른 색깔을 추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쏘스뮤직

새로운 도전인 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소원은 "매 앨범 마다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만큼 어깨가 조금 더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여자친구에게 이런면이 있다는걸 보여드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 변화를 선택한만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무대에서 확 달라진 여자친구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멤버 개개인의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엄지는 여자친구의 앨범에 담긴 세계관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새 앨범을 낼때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자연스럽게 저희들의 성장이 스며든다고 생각한다. '회' 시리즈는 정말 여자친구가 처했던 현실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에서는 선택의 기로로 표현된 교차로에 서있는 소녀의 고민과 갈등을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은 선택에 따른 댓가와 예상치 못한 유혹 앞에 서있는 소녀를 이야기 한다. 선택을 한 이후에 흔들리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혹이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겪고 있는 이야기"라며 "이번에 작사, 작곡 뿐만아니라 멤버들과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앨범이 만들어졌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여자친구와 멤버 각각의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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