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좀 자게 해주세요!”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시골마을을 위협하는 소음전쟁이 다뤄진다.

경기도 파주의 한적한 시골마을. 평화로운 노후를 꿈꾸며 모여든 사람들이 저마다 작은 전원주택을 짓고 사이좋게 살아가던 어느 날, 때 아닌 전쟁이 시작됐다. 원인은 최근 마을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들어선 철옹성 같은 집 한채와 그 안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이라고 한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마을에서는 실제로 다수의 개 짖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을 전체를 뒤덮는 개 소음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심각한 고통을 호소했다. 게다가 해당 집을 둘러싸고 있는 2m 높이의 거대한 담장은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주며 이웃 간의 거리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담장 너머에 살고 있는 이방인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해당 집에는 모녀가 살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개 소음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모녀는 자신의 집에서 개를 키우는데 무슨 잘못이냐며 피해를 보고 있으면 고소를 하라는 말과 함께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결국 마을 곳곳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좁혀지지 않는 주민간 갈등, 모녀는 왜 주민들의 항의를 외면하는 걸까.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모녀를 둘러싼 소문도 무성해졌다. 집에서 애견카페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부터 수십 마리의 유기견을 데려다가 판매한다는 이야기까지 수상한 소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을 주민 중 그 누구도 모녀의 집에 들어가 본 사람이 없다. 그래서 집안에 몇 마리의 개가 사는지도 알 수 없다.

결국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기 위해 시위까지 나선다. 반면 문제의 모녀는 2m의 벽을 두고 자신의 속사정을 숨기려 한다.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선 집의 정체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과연 모녀의 철옹성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사진=KBS 2TV '제보자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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