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이윤지가 결혼 후 겪었던 심리적 갈등을 토로했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3주년 홈커밍 특집으로 이윤지·정한울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둘째 소울이가 잠든 후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이윤지는 "나는 아직도 기억난다. 결혼 3년쯤 됐을때 스스로 위기가 있었다. 만 3년 결혼기념일 지나고 나서 가을에 커피숍에서 앉아서 카푸치노를 시켜놓고 한모금도 못먹고 혼자 앉아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고 오빠의 얼굴 볼 시간도 없어서 내가 힘들다고 말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런게 마음에 쌓이면서 그때 혼자서 '나는 이 삶을 잘 모르겠다. 이 사람도 모르겠고'라는 생각이 들더라. 왜냐면 대화를 해야 정보가 나오는데 얼굴 볼 시간이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정한울 역시 당시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내 느낌은 자기의 모든 관심 99.9%가 라니한테 가있는 느낌이었다. 두어번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했고, 이윤지는 "했다. 집에 오면 아내는 없고 라니 엄마만 있다고"라고 답했다.

이후 정한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라니 낳고도 그렇고 애를 어디 맡기고 나가는것도 힘들었다. 수십번 말했지만 성사된게 5%도 안 됐다. 어쩌다 한번 맞춰서 나갔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윤지는 "미안했던 부분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내 마음이 놓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이한울은 "좋은 아내지만 좋은 연인은 아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차피 소울이가 출가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대뜸 "행복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어느덧 결혼 20년차인 김지호는 자신도 남편 김호진과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는 남편이 철이 없게 느껴졌다. '왜 얘를 놓고 나가고 싶지?', '아직은 내 손길이 필요한데'라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갔다 와도 된다 싶다. 내가 2주 없다고 큰일이 나지 않는다. 나의 존재를 너무 크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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