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 “채홍사 있었다는 소문 돈다”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주장을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의원 발언을 소개한 뒤 “이분 학창시절에 선데이서울을 너무 많이 보셨다”며 “(채홍사 발언 등이) 그 후유증이다”고 지적했다.

1968년 첫 선을 보인 주간지 선데이서울은 연예계 뒷 이야기, 소문, 스캔들 등을 다룬 통속잡지의 대명사로 1980년대 후반까지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진 전 교수는 홍 의원 발언이 선데이서울에나서 봄직한 것이라며 “수준 좀 봐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홍사 조선 연산군 때 미녀와 좋은 말을 구하기 위해 지방에 파견한 관리를 뜻한다.

이후 홍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가해지자 “눈덩이처럼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또 피해자들이 복수로 있다는 말도 떠돌고 있어 2차 피해를 막고자 하는 차원이며 더이상 권력자들에 의한 성추행 피해 여성들 보호를 위해서 이 사건이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위해 이 사건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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