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건강 취약 계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6년 10월, 27.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여자가 56.5%로 남자보다 13.0%포인트 높다.

16일 보험연구원의 ‘국내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보고서는 1인가구가 다인가구에 비해 식사를 대충하는 경우가 많고, 식사 속도가 빠르고 영양 불균형이 많아 저체중과 비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아침과 저녁 혼밥 비중이 각각 90% 이상, 71.3%로 다인가구의 32.3%와 18.2%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1인가구 중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중은 33.5%로 다인가구 18.1%에 비해 2배 높았으며, 혼밥 시 식사를 대충하거나(35.8%), 인스턴트식품을 주로 먹는 것(19.2%)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분석 자료에선 1인가구의 절반이 넘는 52%가 하루 세끼를 혼자 식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제는 1인가구가 즐겨 먹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즉석조리식품 같은 간편식, 배달음식 등이 고열량·고나트륨인 경우가 많으며 영양소가 부족한 가공식품 섭취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1인가구의 저체중 비중은 5.8%(2015년 기준)로 다인가구에 비해 높았으며, 특히 34세 이하 여성의 경우 저체중 비중이 14%로 다인가구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고도비만율은 5.2%로 2002년 2.5%보다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다인가구에 비해 증가세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부산의료원 가정의학과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우울증상을 경험할 비율이 2.4배 높고, 자살사고의 경우 2.9배 높아 정신적 건강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tvN '혼술남녀'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