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혼영족'이라고 자부한다면, 이젠 색다른 영화 감상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녹사평에 위치한 올드 시네마 콘셉트의 BAR '헵시바 극장'은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할 테다.

 

대형 스크린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극장도 좋지만, 가끔은 로맨틱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극장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영화 '물랑루즈'(2001)가 연상되는 화려하면서도 빈티지한 내부 디자인을 자랑하는 헵시바는 영화와 연극, 그리고 아날로그적인 것을 좋아하는 자매가 직접 꾸며 무비팬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한쪽에 위치한 룸에선 영화를 상영한다. 많게는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적당한 크기다. 영화 초이스는 늘 SNS를 통해 예고한다. 주로 다양성 영화가 상영되고 고전 영화 역시 초이스된다. 지난 주말에는 '미스 리틀 선샤인'과 '사랑은 비를 타고'를 상영했다. 보고싶은 영화가 있으면, 할리우드 고전 영화같은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취해 가벼운 술과 안주 메뉴를 곁들여 감상해도 좋다. 

 

영화를 보면서 팝콘과 와인, 맥주, 커피를 제공하는 건 물론 물담배도 허용된다. 특히 가게 내부에 팝콘 머신이 있어 다른 극장들처럼 따끈따끈 갓 튀겨낸 팝콘을 맛볼 수 있다. 7시 전까지는 카페 메뉴 주문이 가능하며, 안주 메뉴는 인원수에 맞춘 세트 메뉴도 구비됐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자.

비밀스러운 공간 헵시바 극장의 푹신한 소파에 파묻혀 나홀로 영화를 감상하거나, 친구들끼리 평소와는 다른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꺼내보는 건 어떨까.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 화요일-목요일 17:00 - 02:00, 금요일-일요일, 공휴일 17:00 - 03:00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3-42 2층

 

사진 = 헵시바 극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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