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광주’가 작품의 서사를 명확하게 담아낸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공개했던 ‘광주’의 첫 번째 포스터가 광주항쟁이 소박하고 평범한 이웃들이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또렷하게 표현했다면 이번 포스터는 극 중 첨예하게 대립하는 편의대원과 시민군의 모습을 동시에 나타냈다.

사진=라이브 제공

‘광주’는 1980년 광주에 편의대원이 존재했다는 전 CIA요원 김용장과 전 보안부대수사관 허장환의 진술을 토대로 픽션을 가미한 작품이다. ‘광주’에는 당시 군부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변질시키려는 목적으로 시민들 사이에 비밀스럽게 잠입시킨 첩보부대인 편의대가 등장한다.

‘광주’는 편의대에 소속된 군인 박한수가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무고한 시민들이 겪는 참상을 목도한 뒤 이념의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두 번째 포스터에는 한쪽 어깨에 총을 메고 군모를 착용한 편의대원의 모습이 점차 시민군을 상징하는 실루엣으로 변화하는 듯한 디자인을 차용해 박한수의 복잡한 심리변화와 고뇌를 담았다.

또한 한 사람의 실루엣을 편의대원과 시민군으로 각각 표현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인 인류애를 포착,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포스터 상단에 위치한 ‘우리들의 사랑, 명예, 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라는 카피는 치열했던 항쟁 기간 동안 광주 시민과 함께했던 가두방송과 민주주의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을 연상시켜 궁금증을 유발한다.

뮤지컬 ‘광주’는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필수 관람작이 될 전망이다. 고선웅 연출과 최우정 작곡가, 이성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고 민우혁, 테이, 서은광, 민영기, 김찬호, 장은아, 이봄소리 등이 출연한다. 10월 9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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