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식품과 기타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해지며, '간식 굿즈'가 늘고 있다. 

 

농심은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여름 시즌 한정판 '새우깡 패션 상품'을 선보인다.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 등 총 45가지 패션 아이템에 새우와 새우깡 이미지가 들어간 제품이다. 17일부터 온라인몰 사전 구매가 가능하며, 20일부터는 전국 22개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판매하게 된다.

이같은 '입는 식품' 제품은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시도되고 있다. 흔히 아이돌, 영화, 드라마 등과 관련해 제작된 상품을 가리켜 '굿즈(goods)'라고 부르는데, 이들 제품 역시 새롭게 등장한 간식 굿즈가 됐다.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시도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함께 운동화와 슬리퍼를 선보였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메로나 모양의 수세미를 출시했다. 상큼한 멜론색과 깔끔한 디자인이 어우러져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다. 

SPA 브랜드 스파오는 빙그레와 함께 메로나, 비비빅, 캔디바, 쿠앤크,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등 인기 아이스크림 제품을 자수 패치와 디자인 프린팅으로 적용시킨 티셔츠를 내놓기도 했다. 

롯데푸드 아이스크림 돼지바는 에코백, 보조배터리, 볼펜, 공책, 선풍기 등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돼지바의 디자인이 깜찍하게 들어가 있어 소장 욕구를 높인다. 돼지바 굿즈는 한정판으로, 롯데푸드는 '조금더 기다리면 만날 수 있다"며 조만간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이같은 이색 컬래버레이션은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독특한 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이들 제품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효과는, 긴 전통을 자랑하는 식품 제품이 다른 형태로 소비되며 젊고 가벼운 이미지를 새롭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새우깡의 경우 46년 전통의 과자이며, 메로나는 1992년 출시된 제품이지만 굿즈로 접하는 느낌은 사뭇 색다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장수 인기제품인 새우깡에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입힐 계획이다"고, 휠라 관계자 역시 "감각적이면서도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디한 감성과 취향을 적중하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농심, 이랜드, 롯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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