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아스날 팬TV(AFTV) 해설자가 사과 영상을 올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3일 유튜브 AFTV 출연자이자 해설자인 클로드 칼리가리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 경기를 중계하면서 손흥민을 향해 “DVD가 나간다”고 발언했다. ‘DVD’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거리 노점에서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한 것에서 유래한 인종차별적 용어다.

AFTV 책임자인 로비 라인은 공개 사과와 함께 칼리가리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AFTV 공식 SNS를 통해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또 하나의 DVD가 출시됐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차한 변명에 아스날 구단 역시 AFTV의 잘못을 지적했다.

아스날은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모든 차별에 무관용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종차별 발언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16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칼레가리는 전세계 축구팬들이 비난을 받자 개인 SNS를 통해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내 말에 불쾌감을 느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사람들이 왜 불쾌해하는지 완전히 이해한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손흥민을 선수로서 존경한다. 토트넘 팬과 손흥민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 사과한다”라며 “인종 비하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사과 뿐이다. 고통을 준 것이라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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