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연 개막한 연극 '라스트 세션'이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일주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1일 본 공연에 돌입하는 '라스트 세션'은 개막 첫날 객석점유율 101%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한국 초연의 막을 올렸다.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역사상 실제로 만난 적 없는 프로이트와 루이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무대에서 약 90분 동안 강렬한 만남의 순간을 선사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어려운 담론을 주제로 토론한다고 해서 작품이 무겁고 심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평소 유머를 즐겼던 루이스와 농담에 대한 연구를 남긴 프로이트의 위트가 팽팽한 긴장감 사이로 웃음을 유발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엄청난 에너지와 방대한 대사량을 쏟아낸 네 배우 신구, 남명렬, 이석준, 이상윤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프로이트 역을 맡은 배우 남명렬은 “심리학, 신학의 향연이 펼쳐지는 행복한 개막이었다”고 한국 초연 개막에 대한 소감을 전했으며, 루이스 역의 이석준은 “간만에 진정한 연극적 유희를 느끼는 작품을 만났다. 함께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정식 도전장을 내민 배우 이상윤은 지난 10일 프로이트 역의 신구와 함께 국내 초연의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매일이 배움의 연속이고 매 순간이 계속 도전이라고 느껴진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 같다”며 본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개막을 앞두고 맡은 배역을 위해 7kg을 감량해 놀라움을 안긴 배우 신구 역시 “어려운 시기에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한편 '라스트 세션'은 오는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음주 29일 문화가 있는 날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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