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럽거나, 혹은 '무리수'거나? 올 여름 다양한 여성 스타들이 처피뱅 스타일을 연이어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처피(choppy)'는 고르지 못하다는 뜻으로, 보통 눈썹이 보일만큼 앞머리가 짧고 그 끝이 가지런하지 않고 들쑥날쑥한 것이 특징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하지만, 자칫 잘못 잘랐다간 앞머리를 다시 기를 때까지 모자를 푹 눌러쓰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럼에도 '단발병' 못지 않게 치명적인 '처피뱅 유발자'들이 있다. 

 

정유미 

평소 출연작에서 현실적이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윰블리'란 별명을 얻은 정유미의 매력은 tvN 예능 '윤식당'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윤식당' 속 정유미는 싹싹한 성격뿐 아니라 헤어스타일로도 화제가 됐다. 정유미는 긴 머리와 처피뱅, 혹은 앞머리를 깔끔하게 넘기는 반다나 착용으로 시선을 모았다.

정유미의 처피뱅은 역시나 '손이윰'(손님 이건 정유미예요)을 깨닫게 하는데, 사실 그가 처피뱅 스타일을 하게 된 건 아주 우연이었다고 한다. 정유미는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촬영 때 앞머리 가발을 써 봤다가, 재밌기에 잘라본 건데 반응이 좋아서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이연희 

이연희는 19일 첫 방송을 하는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하며 처피뱅을 감행했다. 데뷔 후 늘 앞머리 없는 단아한 긴머리를 고수했던 이연희기에 파격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만난 세계'의 백수찬 PD와 이희명 작가는 앞서 작업한 '미녀 공심이'에서도 주인공 공심(민아)의 독특한 머리스타일로 눈길을 모은 바 있는데, 이연희 역시 그 계보를 잇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연희야 미모로 소문난 스타이니, 처피뱅으로도 이목구비의 위력을 또 한번 실감할 수 있다. 관련해 이연희는 "실제 내 머리다. 가발을 쓰는 장면도 있었지만, 초반 부분을 다 찍고나서 마음 편히 머리를 잘랐다"고 언급했다. 

 

아이린 

빨간 맛! 궁금해 허니,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상큼한 분위기의 '빨간 맛'으로 활동 중인 레드벨벳의 아이린은 처피뱅으로 깜찍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빨간 맛'은 여름에 어울리는 가볍고 톡톡 튀는 곡인데, 평소 단정한 스타일로 '냉미녀'적 매력을 선보였던 아이린은 처피뱅 스타일로 보다 귀여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빨간 맛' 중 아이린이 센터에 서서 안무를 추는 장면에선 앞머리로 인한 상큼함이 더욱 돋보인다. 

 

설리 

원조 '과즙상' 설리는 여름이 오기 전부터 처피뱅 욕구를 자극했던 스타다. 설리는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하고 흰 피부와 예쁘면서도 섹시한 이목구비로 어떤 스타일이든 자신의 매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처피뱅 역시 무리수가 되긴커녕 설리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해줬을 뿐이다. 설리 is 뭔들! 

사진=픽사베이, 뉴스엔, 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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