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와, 오보이스트 함경,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유와 함께 8월 정기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8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시향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스트라빈스키 '풀치넬라' 모음곡,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제2수석 오보이스트 함경이 무대에 오른다. 

'풀치넬라'는 스트라빈스키가 1920년에 완성한 발레음악이다. 18세기 전반에 활동한 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시 등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다. 간결하고 유창한 선율, 신선하고 풍부한 화성 등 음악어법을 나름대로 모방하며 가미한 리듬, 박자, 화성 등을 다분히 현대적이고 독창적으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트라빈스키가 1922년 발레극 음악 중 성악곡을 제외한 8곡을 발췌하여 만든 모음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오보이스트 함경이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협연한다. 함경은 2017년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제2오보에 및 잉글리시 호른 주자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의 제2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유일한 오보에 협주곡은 1777년, 잘츠부르크 궁정악단의 오보에 주자인 주세페 페를렌디스를 위해서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네덜란드의 음악 애호가 드 장의 의뢰를 받은 모차르트가 시간에 쫓겨 플루트용으로 편곡하면서 ‘플루트 협주곡 제2번 D장조’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 마지막 곡으로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서울시향은 베토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교향곡의 출발점이었던 'C장조 교향곡'은 1800년 초에 완성됐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에게 표한 경의인 동시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 작곡가로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딘 표식이었다.

8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코플런드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와 '애팔래치아의 봄',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를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을 협연한다.  

코플런드는 미국의 음악적 뿌리와 개성을 강하게 의식했던 작곡가다. 재즈, 유대 음악, 대중음악의 언어에 현대 음악 기법을 하나로 엮어 '미국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초창기 아방가르드 작곡가로 꼽혔던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일반인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을 시도했다. 

도이치 그라모폰(DG)와 영국 BBC(신세대 아티스트)가 보증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에 연주하는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은 영국과 미국의 애호가들이 뽑는 애청곡 순위에서 거의 언제나 3위권 내에 올라있는 영어권 클래식 음악의 인기작이기도 하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이다. 괴테의 권유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던 멘델스존은 이탈리아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멘델스존이 직접 붙인 '이탈리아'라는 제목 때문에 표제음악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이탈리아의 예술과 풍광에서 받은 인상, 그리고 사람들의 활력을 담아냈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멘델스존 교향곡 중 가장 고전적인 작품이다. 

한편 변경 공연 재판매는 7월 23일 오전 11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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