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역대급 막말이 돌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청주 등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본 상황에서도 외유성 유럽 연수에 나섰던 충북도의회의 자유한국당 김학철(47) 도의원이 자신의 행태를 비판하는 민심을 비하하는 망언을 했다.

 

 

김학철 도의원은 20일 KBS와 전화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레밍(Lemming)은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3월에는 박근혜 탄핵 찬성 의원들을 "개"에 비유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당시 그는 청주에서 열린 탄핵반대 태극기집회에서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을 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김 의원과 한국당 박봉순·박한범, 민주당 최병윤 의원 등 4명은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긴급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한 뒤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난데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들은 조기 귀국하겠다는 뜻을 도의회에 전달했고, 민주당은 물의를 빚은 소속 의원이 귀국하면 징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즉시 귀국을 지시한 동시에 중징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진= MBC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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