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짙은 녹음이 둘러싼 청량한 숲길,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는 무더위에도 여름 산행을 강행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 매력만큼이나 여름 산행은 주의해야 할 것도 많다. 블랙야크는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멤버이자 16만 도전단들을 대상으로 멘토 산행을 펼치고 있는 알피니스트 김미곤 대장과 함께 슬기로운 여름 산행 팁을 소개했다.

# 그늘 없는 산은 NO! 체력 분배·유지 중요

한 여름 그늘이 없어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는 바위산이나 민둥산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반나절 코스의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침 일찍 출발해 가급적 오후 3시 전에 내려오는 것을 권장한다. 하루 종일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고도가 높은 곳이나 정상, 혹은 계곡 근처 등 기온이 낮은 곳에 도착해 있는 것이 좋다.

체력 분배와 유지도 중요하다. 초보자들의 경우 올라 갈 때는 낮은 경사로 쉽게 올라가고 하산 시에는 빨리 내려오기 위해 급경사를 선택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체력이 좋은 등산시에 급경사, 하산 시 낮은 경사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관절에도 무리가 많이 가지 않는다.

# 체온 항상성 유지...긴 옷·팔토시·레깅스로 보호

맨 살은 온도가 빠르게 올라갔다가 빠르게 내려가지만, 옷을 입을 경우 천천히 올라갔다 천천히 내려간다. 따라서 체온의 항상성을 위해 긴 팔, 긴 바지를 입어 주는 것이 좋다. 해충을 피하고 바위, 나무 등에 긁혀 상처를 입는 것도 피할 수도 있다.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를 입는 경우 팔토시, 레깅스 등을 레이어드 해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상 인근은 여름에도 추울 수도 있고, 혹은 땀이 한 번에 식으면 추위를 느끼기 쉽다. 산행 중 안개비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방풍, 방수재킷 등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체온 유지를 위해서는 춥기 전에 입고 덥기 전에 벗는 것이 중요하다.

# 매력만큼 큰 위험...우중 산행, 철저한 준비 필요

계곡이 있는 산의 경우 비가 오면 수면이 급상승 할 수 있다. 우중 산행 코스를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하며, 일반 산행보다 체온과 체력 유지를 위해 복장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풀 착장의 여벌 옷과 추위를 대비해 보온을 위한 옷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비가 내려 머리가 젖으면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고어텍스 모자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비로 길이 미끄러워 방수, 투습 기능은 물론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이 때 하이 컷의 등산화를 그리고 신발 끈을 꽉 묶어 발목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블랙야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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