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의 영화제 공식트레일러인 김강민 감독의 ‘BIFAN 리더필름’과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 부문 상영작인 이용선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반도에 살어리랏다’가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인 캐나다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에 초청되었다.

 

‣ 2017 BIFAN 리더 필름 - 단편 경쟁 ‘홍보용 애니메이션’ 부문

‘2017 BIFAN 리더 필름’을 제작한 김강민 감독은 단편 애니메이션 ‘사슴꽃’(2015)으로 선댄스 영화제,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크리에이티브한 비주얼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장르를 개척하는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BIFAN의 공식 트레일러인 ‘2017 BIFAN 리더 필름’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정체성을 미스터리 스릴러로 표현하고, ‘현실, 비현실, 실험’의 3가지 요소를 콘셉트로 제작해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과 함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파트라는 현실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사건이 실험적인 기법으로 구현하였으며, 인간과 동물이 건물 옥상을 향해 빠르게 달음질하는 오프닝으로 시작해 인간을 향해 달려드는 두 존재의 충돌로 발생하는 긴장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무척 인상적이다.

 

‣ 반도에 살어리랏다 - 장편 경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올해 BIFAN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 초청된 ‘반도에 살어리랏다’도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연출을 맡은 이용선 감독은 2011년 BIFAN에서 ‘기억하려하다’로 큰 관심을 받았고, 이후 ‘화장실콩쿨’(2015)로 2015년 인디애니페스트 3관왕을 거머쥔 실력파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반도에 살어리랏다’는 아무도 써주지 않는 중년의 배우 오준구에게 드라마 오디션 기회와 더불어 정교수 제안이라는 행운이 동시에 찾아오지만, 정의와 현실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이야기로 3천만 원의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교수사회로 대표되는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짙은 풍자와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한 재치 넘치는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뿐 아니라, 2017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비경쟁부문에도 초청되었다.

 

영화제 중반을 넘어서 마지막 여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23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계속된다.

 

사진=부천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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