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결국 다시 마이너리그로 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의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했다. 이에 황재균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로 내려간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과 우완 스티븐 오거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고, 올란도 칼릭스테와 알버트 수아레스를 25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황재균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옵트아웃 조항 실행 시기를 앞두고 극적으로 MLB 무대에 오른 황재균은 데뷔전이었던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 후 타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출전 기회가 줄었다. 13경기에서 타율이 0.167. OPS는 0.509.

여기에 주전 3루수인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황재균의 입지는 더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경기에 나서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았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을 마이너리그로 보냈고,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MLB 재승격을 기다릴 전망이다. 양도선수지명(DFA)이 아닌, 마이너리그 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에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40인 명단에 남는다. 열흘이 지나면 재승격이 가능한 신분이다. 부상자가 생긴다면 더 빨리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물론 변수는 많다. 우선 주전 3루수 누네스의 트레이드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대목이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말까지 여러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주전 3루수였던 파블로 산도발도 최근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기량은 미지수다. 여기에 몇몇 젊은 3루수들은 현재 부상 중이다. 공석이 생긴다면, 황재균은 바로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설사 조기 복귀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확대 엔트리를 기다릴 수도 있다. 황재균의 올해 MLB 경력이 이것으로 끝날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문제점을 잘 보완한 뒤 다시 올라올 시점에서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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