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콘서트 측이 송파구의 집합금지 행정 명령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27일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주최사 쇼플레이 측은 싱글리스트에 "송파구 행정명령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전했다.

당초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차례 일정을 연기해오다 지난 24일부터 내달 9일까지로 최종 확정짓고 공연을 준비해 왔다.

쇼플레이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는 데 이어 10억이 넘는 방역비용을 투입하면서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송파구청은 콘서트 개최를 3일 앞둔 21일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렸다.

사진=쇼플레이

이에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었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은 시설 중단명령을 받았고, 결국 주최측은 첫주인 24, 25, 26일 공연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쇼플레이 측은 공연을 단 3일 앞두고 내려진 행정명령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행정명령 당시 공식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행정기관의 통보에 무대, 음향, 조명을 비롯한 공연장비들과 3주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물품들, 방역장비 등을 모두 공연장 안에 둔 상태로 사유재산에 대해 보호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세한 공연기획사가 감당해야 할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은 채 공연 3일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제작사는 공연장의 수용인원인 15,000석 중 5,200석만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이로 인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그동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 준 관객들을 위해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공연장의 정확한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며 제작사만 안아야 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가운데 결국 쇼플레이 측은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를 상대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한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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