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박혜나, 차지연이 '잃어버린 얼굴 1895'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9일부터 관객들을 만난 서울예술단의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가 27일 8일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삶과 죽음을 기존의 역사관과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본 창작가무극이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의 밤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물, 정치적 세력다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준다. 역사의 격동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에 주목한 작품이다. 

명성황후 역에는 차지연과 박혜나가 캐스팅돼 열연을 펼쳤다. 이번 시즌 새롭게 참여한 박혜나와 초연부터 삼연째 참여하고 있는 차지연은 명성황후가 지닌 한 여성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 등을 탁월하게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초대 명성황후 차지연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 폭발적인 가창력, 무대 위 강렬함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더욱 디테일해진 표현은 물론 무대 위 목소리와 움직임, 작은 숨소리 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하며 극을 이끌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차지연은 “허락된 무대가 단 일주일이라 아쉽기도 했지만, 짧게라도 관객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한 회, 한 회가 더 소중하고 감사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기꺼이 마음과 시간을 내서 찾아와 주신 관객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오래오래 좋은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혜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처연하게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새로운 명성황후를 만들어냈다. 박혜나 특유의 저음과 카리스마는 여리지만 강하고, 단단하지만 슬펐던 명성황후의 매력을 잘 드러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박혜나는 “꼭 함께해보고 싶었던 작품과 역할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반가웠고, 이 작품을 통해 좋은 동료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공연의 완성은 관객이구나, 관객 분들 없이 공연은 완성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게 됐다. 매 회 객석을 지켜 주셨던 관객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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