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음악여행기 ‘비긴어게인’ 영국 편이 분당 최고시청률 7%를 돌파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23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된 영국 편 1회는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분당 최고시청률은 7.1%까지 올랐다.

최고의 1분은 이소라가 ‘Two Sleepy People’을 체스터의 거리에서 몽환적인 보컬로 열창하는 부분이다. 이날 이소라는 생애 최초로 ‘비긴 어스’ 멤버들과 다함께 하는 버스킹이 아닌 유희열의 피아노 반주만으로 단독 공연에 도전했다.

이소라는 늘 앞장서서 행인들의 시선을 끌어주는 윤도현의 부재에 처음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특유의 감성으로 현지인을 사로잡았다. 한 노인은 이소라와 유희열의 공연에 한참을 멈춰서 감상하다가 돈을 직접 건네기도 했다.

 

 

영국 편은 앞선 아일랜드 편보다 훨씬 여유로운 면모를 보였다. 아일랜드 편에서 멤버들이 버스킹이란 이벤트 성사에 급급해하는 모습이었다면 영국 편에서는 현지 버스커, 시민들 그리고 연주를 하는 멤버들 스스로와 교감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유희열은 윤도현 노홍철과 함께 체스터 명소들을 산책하던 중 고풍스러운 성당 옆 잔디밭에 앉아 애창곡들을 기타 반주에 맞춰 부드러운 음색으로 들려주고, 윤도현은 길거리 참전군인과 함께 즉석 기타 연주를 시도했다.

버스킹에서도 환경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던 이소라 역시 공간과 노래에 흠뻑 빠져들어 노래를 했다. 윤도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윤도현의 씁쓸한 감성의 보컬에 감동한 이소라는 정성스레 50파운드 지폐를 건네기까지 했다. 록과 팝의 본고장 영국으로 무대를 옮겨서인지 레퍼토리도 훨씬 다양해지고 풍부해졌다.

 

 

음악을 통한 소통, 다채로운 음악이 주는 재미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동시에 그간 다소 위축된 듯하던 보컬리스트 이소라의 부활로 인해 ‘비긴 어게인’은 시청률 상승의 트리거를 당겼다. ‘비긴 어스’ 멤버들은 다음주 비틀스의 도시인 리버풀을 방문한다. ‘브릿팝의 전설’ 비틀스의 흔적을 따라 버스킹에 도전할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30일 오후 10시30분 방송.

 

사진= JTBC ‘비긴 어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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