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끈적이게 만드는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액션영화가 다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위에 지쳤다면, 극장에서 호쾌함으로 무장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율을 전달할 작품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 군함도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게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그들은 해저 천 미터 깊이 막장 속에서 노역을 당한다. 그러던 중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무영(송중기)이 독립운동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데...

‘군함도’는 실제 역사의 아픈 현장 군함도를 배경으로 한다. 역사적 사실에 ‘탈출’이라는 상상력을 가미해 일본 제국주의 사상에 커다란 돌을 던진다. ‘액션 마스터’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신뢰감을 듬뿍 전달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여름 더위를 한방에 몰아내줄 채비를 마쳤다. 러닝타임 2시간12분. 15세 관람가. 26일 개봉.

 

‣ 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IS에 의해 납치된 터키 기자 세이다. 그녀는 이라크 분쟁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하다 납치돼 참수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세이다를 구출하기 위해 터키 정부는 비밀수색 및 구조를 전담하는 특수부대를 파견하고, 특수 부대장 베이셀은 7명의 팀원을 이끌고 이라크로 향하는데...

‘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은 아직까지 전세계적인 위협을 가하는 IS와 한 판 대결을 그린 영화다. 꾸준히 많은 무고한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IS와 그들을 맞상대하는 특수부대원들의 액션 맞대결을 그려내며 현실감을 키우고, 몰입도를 높였다.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지 않은 터키영화의 깊은 맛을 제대로 전달해줄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47분. 15세 관람가. 27일 개봉.

 

‣ 청년경찰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를 목격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뿐.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답답해하고, 결국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예측 불가능한 실제 상황에 마주하고 마는데...

새로운 스타일의 청춘 수사 액션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이 여름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젊고 트렌디한 매력에 일찌감치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육체파 기준과 이론파 희열,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두 캐릭터가 코믹하고도 유려한 팀워크를 발휘해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몰입을 촉구한다. 특히 무모하지만 거친 젊은 액션이 깊은 에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러닝타임 1시간49분. 15세 관람가. 8월9일 개봉.

 

‣ 혹성탈출: 종의 전쟁

전 세계에 퍼진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인해 유인원들은 나날이 진화하는 반면, 살아남은 인간들은 점차 지능을 잃고 퇴화해 간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앤디 서키스)는 유인원에 적개적인 인간군 대령(우디 해럴슨)에 의해 가족과 동료를 잃고 분노한다. 그리고 종의 운명과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거대한 전쟁이 시작되는데...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이 컴백한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걸쳐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시리즈가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거대해지는 스케일과 주제를 관통하는 평화-공존의 메시지는 다시금 관객들을 열광시킬 것이다. 러닝타임 2시간20분. 12세 관람가. 8월15일 개봉.

 

‣ 킬러의 보디가드

세상에서 제일 잘난 맛에 사는 섭외 1순위 앵그리 보디가드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이 지며수배 1순위 구강 액션 지존 킬러 다리우스(사무엘 L. 잭슨)를 보호하게 됐다?! 누가 누구를 지키는지 모를,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이 난 브로맨스 제로, 환장 케미 두 남자의 사상 최대 미션이 시작된다.

‘킬러의 보디가드’(감독 패트릭 휴즈)는 킬러와 보디가드가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환장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마이클을 28번이나 죽이려한 킬러 다리우스와 그를 지키려하는 마이클의 유쾌발랄 케미스트리가 관심을 모은다. 할리우드 최고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L. 잭슨의 연기 대결도 기대포인트다. 8월23일 개봉.

 

‣ 다크타워: 희망의 탑

두 개의 차원이 공존하는 세상. 악의 세력이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다크타워를 파괴할 하고, 이를 수호하려는 건슬링어들은 모두 죽임을 당한다. 유일하게 홀로 살아남은 건슬링어 롤랜드(이드리스 엘바)는 악의 추종자 맨인블랙 월터(매튜 맥커너히)에 맞선다. 세상을 무너뜨리기 위해 차원을 넘나드는 월터와 그에 맞서기 위해 총을 빼든 롤랜드의 혈투가 시작된다.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스티븐 킹. 그의 소설 ‘다크타워’가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이드리스 엘바, 언제나 신뢰감을 전하는 배우 매튜 맥커너히의 다른 차원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강렬한 액션이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또한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배우 수현도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8월 개봉.

 

‣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수천 종의 외계종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28세기 우주. 에이전트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로렐린((카라 델레바인)에게 30년 전 사라진 행성 뮐의 마지막 남은 컨버터를 되찾아 오라는 미션이 내려진다. 하지만 미션 수행 중 뜻하지 않게 암흑시장 외계종족의 표적이 돼버리고 마는데... 과연 컨버터의 정체는 무엇일까?

원조 액션마스터 뤽 베송 감독이 오랜만에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를 들고 컴백한다. 무대를 28세기 미래로 옮겨 압도적인 SF 비주얼을 과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데인 드한과 카라 델레바인을 주연으로 내세워 젊은 관객층을 공략하고, 리아나, 존 굿맨 등 화려한 조연배우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러닝타임 2시간17분. 8월 개봉.

 

사진= 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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