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국유화 방안에 금융위 부위원장이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마친 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될 시 국유화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미리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라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라며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사 가능성에 대해 열어뒀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딜클로징이 계속 미뤄졌다. 금호산업은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HDC현산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아시아나에 대한 재실사를 하자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DC현산이 인수를 포기하는 가닥으로 방향을 잡은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 3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수 있어 국유화 관측도 나왔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