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수해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뒤 국민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24일 자신을 제명처리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여야 정치인, 언론을 싸잡아 비난하는가 하면 국민을 훈계하는 발언으로 다시금 입길에 올랐다.

 

 

김학철 도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수해로 물난리가 났는데 해외연수 나갔다고 소명절차도 거치지 않고 단 3일 만에 제명시킨다는 발표를 해버렸습니다"라며 “이 나라 법치주의 국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안 통과 해달라고 아우성치던 더민주당 국회의원들 예산안 통과하던 날 자리 안 지키고 다 어디 가셨답니까?"며 추경 표결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을 힐난하는가 하면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복구가 아직 진행 중인 데도 외국 나가신 국회의원들, 휴가 일정 맞춰서 외유 나가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인데도 공무로 외유 나가셨다 돌아오신 각 단체장들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난했다.

그는 국민들에 대해서도 "레밍이란 말에 분노하셨고 상처받으셨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며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는데도 내가 뽑았다고 무조건 박수쳐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지 않게 경계하시고,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를 맹목적으로 믿고 옮기지 마시고, 상사가 잘못된 지시를 한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거부하십시오. 그게 레밍이 되지 않는 길"이라고 훈계했다.

언론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JTBC 손석희가 선동한 터무니없는 '에어포켓'이니 '다이빙벨'이니 하는 보도에 우리 국민들이 냉정한 태도만 보였더라도 삼성중공업 등이 출동시킨 플로팅도크로 세월호가 수장되기 전에 건져 올렸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선동보도로 차갑고 암흑 같은 바다에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방치케 한 장본인은 국민적 영웅이 되어 있습니다"라며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을 원색 비난했다.

이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서 삽질이나 하길. 수해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하다하다 이제는 물귀신 작전이로군” “더불어민주당 26명이 빌미를 준 것도 문제다” “맞는 부분도 있네!!! 그런데 레밍발언을 안했어야지!!!!” “오늘은 오뚜기 라면 궁물에 밥 말아 먹어야겠다” “어떻게 해야 이렇게 선민의식 엘리트주의에 빠질 수 있는 건가” “최악의 수해에 로마 파리로 여행을 갔으면 남 비판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라” 등 분노의 글들을 쏟아내는 중이다.

사진= YTN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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