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하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28일 채널A는 대구시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의 증언을 토대로 감독이 선수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하며 술시중까지 들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수들은 "어르신들 옆에 가서 앉아서 분위기도 맞추고 술도 따라드리고 했다. 선생님들 팔짱끼고 분위기 맞추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귓속말을 하며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선수들은 감독이 회식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외박을 없애는 등 불이익을 줬기에 고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이후 용기를 냈다며 감독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감독은 회식은 선수들이 자발적 참여였고, 성추행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오는 29일 자로 감독을 직위 해제하고, 여성 인권위원회 전문가 2명을 포함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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