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받을 조건에 충족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절차에 대한 질문을 받고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딜이 깨지고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한다고 가정하면 자격 요건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시아나는 인수합병 과정에 있어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HDC현산이 지난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까지 맺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수합병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HDC현산이 재실사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은 위원장은 계약이 무산되는 상황을 가정한 플랜B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할 것인지는 심의위가 결정할 문제”라며 “심의위가 필요하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아시아나항공 국유화를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당장 아시아나항공에 유동성이 부족하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하거나 산업은행이 지원을 할텐데 그것이 결국 정부의 돈이다보니 이걸 언론에서 국유화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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