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25일 새벽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둘째날,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28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체 16명중 8위로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 14위로 18명의 준결승에 오른 박태환은 준결승 1조 1레인에 포진했다. 2015년 카잔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전체 2위로 준결승에 오른 제임스 가이(영국), 올시즌 2위 기록 보유자 타운리 하스(미국) 등과 나란히 1조에 속했다.

박태환은 50~100m 구간을 4위로 통과한 후 스퍼트를 올렸다. 100~150m 구간을 4위로 통과한 후 터치패드를 1분46초28에 끊었다. 제임스 가이가 1분45초18로 1위, 타운리 하스가 1분45초43으로 조2위, 헝가리의 도미니크 코즈마가 1분45초87로 조3위에 올랐다. 결승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준결승 2조의 결과가 중요했다.

준결승 2조에는 시즌1위 기록을 보유하고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쑨양(중국, 1분44초63), 세계 4위 기록보유자 던컨 스코트(영국),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 맥 호턴(호주) 등이 나섰다.

 

스코트가 1분45초16으로 조1위, 쑨양이 1분45초24로 조2위,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크라시니크가 1분45초74로 조 3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1분46초81을 기록한 맥 호턴을 0.12초 차로 제치고 전체 8위로 극적인 결승행에 성공했다.

인상적인 건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90년대 생 어린 나이인데 반해 박태환만 80년대생(89년생)이라는 점이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과 28살 노장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의 올시즌 200m 최고기록은 1분45초16, 올시즌 세계 3위, 리우올림픽 은메달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분44초80이다.

 

박태환은 26일 밤 0시32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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