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프로 종목 국가대표 감독의 자격증 의무화에 공식적으로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36차 이사회에서 정몽규 회장 명의로 국가대표 감독 자격증 의무화를 재고해달라는 요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이 이사회에 직접 출석하지는 않지만 그의 주장이 담긴 서한 내용이 체육회 이사들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요구를 체육회가 수용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 5일 야구, 축구, 골프 등 프로 종목 국가대표 지도자의 공인 자격증 보유 의무화를 2023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종목 감독, 코치들은 국가대표 지도자가 되려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축구지도자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획득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굳이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을 딸 필요가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측은 “축구협회의 사정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60개가 넘는 체육회 가맹단체 가운데 유독 축구에만 예외 규정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혀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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