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싹쓰리'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된 여름 공연가에 위용을 드러낸다.

지난해 아쉬움 속에 활동을 종료한 앙상블 디토의 주역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와 피아니스트 지용,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가 새로운 이상향으로 뭉쳤다. 오는 8월 2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한국을 사랑하는 세 연주자는 마음으로 동경하고 존경하는 국내 예술가의 이름, 즉 작가 이상과 음악가 윤이상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고 그 세계를 확장해 스테판, 지용, 마이클만의 이상향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상 트리오’의 시작이다.

이들은 올초 결성을 알림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후원금 모금을 조기에 달성하며 이들을 기다려온 팬들과 성공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독특한 아우라의 피아니스트 지용, 수려하고 섬세한 바이올린 사운드의 최강자 스테판 피 재키브, 미국에서 가장 실험적인 그룹으로 명성이 높은 브루클린 라이더의 첼리스트로 활약 중인 마이클 니콜라스는 찰떡 같은 호흡과 매끄러운 앙상블, 무대 위 최강 카리스마로 신화탄생 기대를 모은다.

‘3화음’을 의미하는 ‘The Triad’로 공연 타이틀을 잡은 이번 데뷔 무대에서는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여정‘이라는 테마로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1번,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2번을 연주한다. 정확하고 유려한 연주, 섬세함과 모던함을 어우르는 음악적 역량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예술의전당 데뷔공연 후 지용과 스테판, 마이클은 지휘자 류성규가 이끄는 트리니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콘체르토 트리니티‘(8월 31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마이클 니콜라스는 차이콥스키 로코코 변주곡과 엘가 첼로협주곡을, 스테판 재키브는 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지용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사진=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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