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K리그 직관이 허용됐다. 전체 수용인원의 10%라는 조건이 달렸지만, 축구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첫 관중과 함께하는 K리그 14라운드 매치업을 살펴본다.
# 1일 19시, 전북 : 포항 - '신입생' 구스타보·바로우 vs '일오팔팔' 기동타격대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이 맞붙는다. 전북현대는 최근 영입한 두 외국인 선수와 함께 1위 탈환을 노린다. 브라질 골잡이 구스타보는 데뷔 후 2경기 단 73분 동안 무려 4골을 몰아쳤다.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다운 활약으로 부족했던 팀의 공격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기성용의 동료로도 활약했던 모두 바로우 역시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포항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일오팔팔'로 불리는 일류첸코, 오닐,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가 팀을 이끈다. 전북에 패한 뒤 6경기 4승 2무다.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2일 19시, 강원 : 상주 - 김병수 vs 김태완, 득점 필요한 양팀
두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상주는 직전 경기 울산에 1:5로 완패했고, 강원 역시 성남과 울산을 상대로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강원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6위까지 떨어졌고, 상주는 '짠물축구'로 4위에 올라있다. 양팀 모두 순위에 비해 낮은 득점력이 고민이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매해 바뀌는 선수단을 이끌고도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올 시즌 최다(7회) 무실점이다. 반면 득점은 5위권 중 최하위(15골)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병수볼'로 불리는 유연한 전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역시 공격력 회복이 관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일 19시, 부산 : 울산 - 최강 울산의 희생양? 혹은 반전?
최강 울산이 부산 원정을 떠난다. 올시즌 1부리그 복귀 무대를 펼치는 부산은 최근 상승세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직전 라운드 대구에게 0:3 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반등이 필요한 시기 만나는 상대는 울산이다. 울산은 득점선두 주니오를 비롯해 이청용, 김인성, 신진호, 박주호, 조현우 등 국가대표급 스쿼드로 우승을 노린다.
32득점 9실점, 득실차 23으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2위 전북과 승점차는 3점. 이번 경기 승리로 격차를 벌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그외 1일에는 성남과 서울, 인천과 광주가 경기를 펼친다. 2일에는 수원과 대구의 경기도 열린다.